임종을 앞둔 존 낙스(John Knox)가 자기 침대 주위에 둘러선 장로들 중 한
사람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지난 이틀 밤을 나는 세상으로부터 멸시를
받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가장 고귀한, 고난 중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부탁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사탄과 싸워 왔습니다. 나는 영적인
죄악들과 맞서 싸워서 그들을 굴복시켰습니다. 나는 줄곧 하나님 나라에
있었고, 거기서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맛보았으며, 지금 그와 같은 상태에
있습니다.”

그의 위대함과 권능은, 청년 시절 주님께서 그에게 부여하셨던 고난의
훈련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가 뛰어난 강해설교가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직후, 가톨릭 교도인 스코틀랜드의 섭정 여왕의 지원을 받는 프랑스
군대가 악독한 압제자였던 한 추기경을 살해한 마을에 보복 공세를 해 왔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낙스도 죄수로 붙잡혀 프랑스 노예선에서 쇠고랑을 찬
채 노를 젓는 노예로서 악몽 같은 시간을 19개월이나 보냈다. 이후 계속되었던
그의 망명 생활은 오히려 그가 사랑하는 스코틀랜드의 종교 개혁 운동의
이해를 더하는 기회가 되었다.

하나님께 받은 그의 능력은 비단 고난 속에서 성령님의 거룩케 하시는 역사로
말미암아 얻어진 것일 뿐만 아니라, 그런 역경 가운데서도 그가 보여 주었던
충성으로부터 얻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우리의 기도 하나님의 해결」/ 더글라스 F. 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