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는 고기를 잘 잡는 탁월한 어부였습니다. 그는 갈릴리 호수의 지형에 대한 지식도 갖고 있었으며, 어떤 날씨와 상황에서 고기가 더 잘 잡힌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평소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고기를 잡으러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장소를 택해 경험을 토대로 최고의 기술을 발휘해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고기는 전혀 잡히지 않았습니다. 몇 시간이 흘렀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온종일 힘을 다해 그물을 던져 보았지만,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허탕을 쳤습니다. 깊은 좌절과 허탈감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그때 주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머뭇거리지 않고 즉시 순종했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주변 동료의 도움을 받아 두 배에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 역시 베드로처럼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실망할 일이 일어날 때도, 열매 없이 오랫동안 힘들어할 때도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지식과 경험으로 일을 진행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주님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분의 지혜와 능력만이 내 인생의 길을 열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에게 열쇠를 드릴 때 그분은 우리의 삶 속에 더 많은 기적, 더 많은 열매를 허락하십니다. 울고 앉아 있기보다 그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분이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이 오셔서 관심을 보여 주실 때, 우리는 최상의 열매를 맛볼 수 있습니다.



                                                                                              ｢희망 플러스｣/ 홍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