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  세상에 잠깐 왔다가 가는 나그네다. 셰익스피어도 인간은 이렇게 왔다가 저렇게 가는 존재라는 했다. 한때 무대 위에 나타나 뽐내고 삐기지만 곧 사라지는 배우와 같은 존재가 인간이다. 이러한 나그네 인생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보람 있고 후회 없이 사는 길일까? 한 젊은이는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보고 건져 주었다. 그 젊은이는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앞으로 살아가면서 선생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꼭 갚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그를 구해 준 사람이 대답했다. “내게 감사하고 은혜 갚을 것은 없네. 단지 내가 목숨을 걸고 구해 줄 만큼 자네의 인생이 값진 인생이었다는 것을 보여 주며 살면 되네.” 참 귀한 말이다. 주님도 우리에게 꼭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시는 줄 안다. 너희의 인생이 정말 내가 십자가에서 목숨을 걸고 살려 줄 만큼 값진 임생이었다는가를보여 달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신앙인의 삶은 순례자의 삶이다. 이 땅은 영원히 살 본향이 아니다.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 길이 우리의 인생이다. 나그네에게는 삶의 여유가 있으며, 이 땅에 집착해서 살아가려는 욕심을 버린 데서 오는 삶의 초연함과 가벼움이 있다. 우리도 이런 자유로움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전보다 큰 영광｣/ 박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