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 12월 25일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99세 되신 장병두 할아버지가 세례를 받으신 것입니다. 이분은 평생 교회에 다니지 않았지만, 4개월 전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 하나님을 믿겠다고 결정하고 세례 받기를 원하셨습니다. 장 할아버지는 한의사였습니다. 많은 환자를 진찰했던 장 할아버지는 “예수 믿는 사람들은 죽을병에 걸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그분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충분히 살 병인데도 두려워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본인도 때가 되어 곧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분을 믿어야 할지 궁금하던 차에 전도를 받고 “내가 원하던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라고 고백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세례식이 거행되는 주일이었습니다. 세례 받기 전 장 할아버지는 제 방으로 오셨습니다. “바쁘신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라고 묻자 그 분은 “결혼식보다 중요한 것이 세례식 아닙니까? 세상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오늘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의 끝과 자신의 죽음을 압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을 선택하고 그분 앞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신 목적을 분명히 알고 계셨고 온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개인의 죽음에 대해 그 의미를 미리 알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쁨으로의 초대｣/하용조